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 눈앞이 아득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마트 한복판에서 바닥에 드러눕는 아이, 집에서는 사소한 일에도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면 부모 마음은 타들어 가죠. "왜 이렇게 떼를 쓰지?", "이거 그냥 버릇 나빠지는 거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며 수많은 아이를 달래왔지만, 막상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면 우리 두 자매 앞에서 똑같은 고민을 하던 평범한 엄마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이 떼쓰기를 당장 멈추게 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교실에서, 또 거실에서 아이들을 오랫동안 관찰하며 깨달은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떼쓰기는 고쳐야 할 나쁜 행동이 아니라, 아이가 보내는 서툰 감정 표현입니다.]
1. 아이 떼쓰기,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
많은 부모님이 떼쓰기를 문제 행동으로 보고 따끔하게 혼내려 하십니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 떼쓰기는 일종의 언어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마음을 말로 설명하는 게 어려워요. 그래서 울거나 드러눕는 행동으로 먼저 표현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 지금 너무 속상해", "이게 갖고 싶어서 화가 나"라는 마음을 몸을 던지거나 소리를 지르는 행동으로 먼저 표현하게 됩니다.
어린이집에서도 말이 서툰 아이일수록 친구를 밀치거나 울음으로 신호를 보내곤 합니다.
즉, 떼쓰기는 "엄마, 나 지금 내 마음이 감당이 안 돼요. 도와주세요"라고 아이가 보내는 간절한 신호인 셈입니다.
2. 육아의 질을 바꾸는 '감정코칭'의 힘
여기서 필요한 것이 바로 감정코칭입니다. 단순히 혼내거나 무시하는 게 아니라, 아이의 감정은 충분히 인정해 주되 옳지 못한 행동은 단호하게 지도하는 방식이죠.
[감정은 수용하고, 행동은 제한하라] 이 한 문장만 기억해도 육아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감정까지 막아버리면 아이는 자기 마음을 알아달라고 더 크게 반응하게 되거든요.
3.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떼쓰기 대처 4단계
제가 어린이집 아이들과, 또 우리 집 두 딸에게 실제로 적용해서 효과를 본 4단계 방법입니다.
✅ [1단계: 감정 먼저 읽어주기] "우리 공주님, 지금 이게 안 돼서 많이 속상했구나", "화가 많이 났네" 이 한마디가 마법 같은 힘을 발휘합니다. 부모는 "왜 울어?"라고 이유부터 묻고 싶지만, 아이는 "내 마음을 먼저 알아줘"가 우선입니다. 마음이 읽히는 순간 아이는 진정할 준비를 합니다.
✅ [2단계: 행동의 한계는 분명히 하기] "속상한 마음은 알겠어. 하지만 물건을 던지는 건 안 돼." 감정은 OK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위험한 행동은 NO라는 기준을 명확히 세워주세요.
✅ [3단계: 짧고 명확하게 말하기] 아이가 흥분했을 때 긴 설명이나 훈계는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위험해", "지금은 안 되는 거야"처럼 한 문장으로 간결하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4단계: 일관성 유지하기] 어제는 안 됐는데 오늘은 피곤해서 들어준다면, 아이는 '울면 통한다'는 것을 학습하게 됩니다. 기준은 늘 동일해야 아이도 혼란을 느끼지 않습니다.
4. 부모가 무심결에 하는 실수 3가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사람인지라 집에서 두 딸을 키우며 가끔 실수하곤 합니다. 하지만 아래 세 가지만 조심해도 상황이 악화되는 건 막을 수 있습니다.
❌ 무시하기: 아이의 감정이 더 커지게 만듭니다.
❌ 같이 소리 지르기: 아이는 부모의 감정 조절 실패를 그대로 배우게 됩니다.
❌ 남 앞에서 창피 주기: 아이의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반항심을 키웁니다.
✨ 어린이집 선생님이자 엄마로서 느낀 변화
제가 맡았던 아이 중 아주 작은 일에도 자지러지게 울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저도 진땀을 뺐지만, 끈기 있게 감정을 읽어주고 행동만 제한하는 방식을 유지하자 2~3주 후부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어느 날 그 아이가 울음 대신 "선생님, 저 지금 너무 화났어요"라고 말했을 때의 감동은 잊을 수 없습니다.
퇴근 후 집에서 만나는 두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아이의 떼쓰기는 성장의 과정일 뿐입니다.
아이 떼쓰기 때문에 고민이라면, 오늘부터 감정코칭 한 가지만 실천해보세요.
오늘 단 한 번이라도 "많이 속상했지?"라고 먼저 말해줘 보세요. 그 한마디가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는 위대한 시작이 됩니다. 완벽한 엄마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우리 함께 조금씩 노력해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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